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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보아요/업무 로그

[커피챗] 기록으로 남기는 커피 한잔의 기록.

by Kelvin™ 2023. 12. 14.

링크드인을 통해 커피챗 요청이 들어왔다.

지인을 통한 도움 요청은 아주 드물게 있었지만, 생면부지인 분에게 급작스럽게 요청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고마운 마음에 응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했던 내용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 스타트업 솔루션 업체에며,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곳에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였다.
- 그분들의 고민은 솔루션 도입 시 회사가 고려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부분이였다.

그에 대한 내가 조언했던 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솔루션 도입의 효과를 수치적으로 설득 시킬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기업의 결정권자분들은 대부분 어떤 기능을 도입했을 때
    그 기능으로 만들어지는 수익 증대에 대해 수치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한마디로 "그게 돈이 되는가? 또는 인적 자원의 소모를 줄일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설득시켜야 해당 기능의 도입에 당위성이 생기게 된다.

    도입 사례가 있는 경우라면, 
    어떤 회사가 도입전 MAU 가 십만인데 도입 후 이십만이 됐습니다 라고 설명 하면서,
    그 증가에 대한 기여를 해당 기능을 도입해서 발생했다는 것을
    직접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라도 설득 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예를 들면 리뷰 서비스 도입 전 일 구매수 100건에서 200건으로 늘었으며, 
    리뷰 작성 수는 50건에서 100건으로 늘었다.
    이래서 리뷰 서비스 도입이 제품의 구매에 영향을 끼쳤다. 정도의 사례여야 한다. )

    신생 업체의 경우 우리는 어떤 근거자료에 기반하여 해당 서비스를 만들었으며, 
    그에 대한 기대효과를 약간의 희망적인 수치라 할지라도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례의 분석 내용이 최소 미래 5년 정도의 예상 성과를 도표로 제공해서,
    해당 기능을 도입했을 때 실무자의 업무 성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어필해 줘야 한다.

    ( 관련 실무자는 자신의 성과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도입하길 원하고,
       그 결과가 내가 담당하는 기간내에 나타나길 원한다. )

  • 솔루션 도입을 진행하면서 해야하는 상호 공유의 원칙.
    도입을 결정하거나 현업분석을 통해 도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을때에도,
    특정 단위 시간대별로 진행 결과가 공유 되어야 하고 그에 따른 분석 내용, 개선 예정 사례들이 공유 되어야 한다. 

    그래서 특정 기간동안 솔루션 도입을 진행하면서 나온 결과가 도출 되어야 하고
    그 부분이 동일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담당자들을 설득시키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동굴 속에서 숨어지내다가 몇달만에 나타나서 짜잔하고 보여줬는데.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닌데" , "이게 뭔가요?" 라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아 솔루션을 함께 이해시키고 그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솔루션을 개선시켜 나가야한다.  

    그렇게 하면 해당 실무자는 기능을 도입했을때의 성과를 올해도 어필할 수 있고,
    내년도에 완성해서 각각의 기간별로 KPI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재방문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 업체는 도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우리가 솔루션을 당신의 시스템에 도입하려고 자료를 분석하다 보니
    이런 내용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함께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게 파일럿 되어 약간의 수정으로 기여도를 증명할 수 있는 소소한 개선도 함께 진행하면서
    고객의 신뢰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내용을 제시했을때 성과가 좋지 않거나,
    관계자가 무관심 할 경우 해당 부분을 기초로 향후 솔루션 진행 방향에 참고를 하면 된다. 

    자신의 솔루션이 완벽하다는 생각은 버리고,
    여러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면서 지속적인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솔루션 단독 운영보다, 타 솔루션과의 자료 공유를 통한 호환성을 어필하자.

    자신의 솔루션이 아닌 다른 자료들과의 공통적인 요건을 만들고
    그 데이터를 합쳐서 성과 측정에 더하거나, 
    타 성과 측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고려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솔루션을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주문 데이터와 함께 공유되어야 할 때,
    하지만 주문 데이터를 가져올 수 없을 때.
    이럴때는 솔루션 상에서 주문 페이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도움을 받거나, 
    게스트 세션 아이디를 공유 받거나, 회원의 아이디를 공유 받아 주문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는 백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협의 하면, 우리 솔루션이 어떤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례를 통해 우리의 솔루션의 도입 효과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솔루션은 고객사에 영원히 납품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환상은 버리자. ( 백업 시스템, 복원 시스템의 구축 )
    보통 솔루션은 도입을 해서 사용하게 되면,
    솔루션 업체가 운영하는 동안 계속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해당 솔루션이 서비스 종료에 대한 고려를 하진 않는다. 

    기존 데이터를 상시 적으로 솔루션 데이터로 가져올 수 있는 구조와 함께 해당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빠르게 빼더라도, 기존 시스템과 충돌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지만 도입을 걱정하는 쪽에서는 
    " 한번 붙어보고 안되면 바로 떼어낼 수 있지 않을까 " 생각해서 도입을 좀 더 부담없이 추진할 수 있다. 
    ( 물론 솔루션의 품질이 생각보다 좋아서, 떼어낼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기본 사양이다. )

  • 정보보호는 고려되는가.
    IT 업계에서는 계속 이슈가 되는 것이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쉽게 구멍이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의 보호 법령일 것이다. 

    고객이 원하기전에,
    당신들이 ISMS 인증 심사를 받더라도 우리는 이미 매해 솔루션 ISMS 인증을 진행하고 있어, 
    우리 때문에 ISMS 심사의 범위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어필해야 한다. 

    추가로 그렇게 했을때 안전한 점과 함께 감안해야 하는 불편함도 미리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아 사용 가이드에 포함해 주어야 한다. 

  • 커피챗 회고.
    이 부분은 이번 커피챗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적고자 한다.

    커피챗의 대상자는 미리 공유 되거나, 어떤 담당자가 참석하는지에 대한 사전 공유가 필요하다 본다.
    그래야만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이번 커피챗은 참여자가 두 번 변경되서 스몰토크를 진행하면서 방향성을 잡아야 했다. 

    피드백이 필요하다.
    함께 이야기 하는 부분에 대해 마지막정도에 이런 경우는 저희가 이렇게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는 식으로
    피드백을 주어 감사했다.
    그러나, 해당 커피챗 종료 후 처음으로 제의를 주셨던 분도
    한번 피드백을 주셔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간략하게 피드백을 해 주신다면,
    내가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할때 좀 더 발전적인 태도와 준비로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아주 기쁜 일이다.

    오래간만에 내 정체성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한시간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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